2012년 4월 2일 월요일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원조 - 말보로(Marlboro)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원조 - 말보로(Marlboro)
전 세계 담배 판매량 1위
2010년 06월 16일 (수) 17:27:49김충식 기자  kcsnews@kcsnews.co.kr


전 세계 담배 판매량 1위인 말보로
  우리나라에 대표적인 스토리텔링 마케팅으로 활용된 제품 중 하나가 ‘말보로(marlboro)입니다. 말보로에 접목된 스토리텔링은 이렇습니다. 1800년대 말 미국에서 가난한 고학생이 지역유지의 딸과 사랑에 빠졌답니다. 그러나 여자 집안에서는 당연히 둘 사이를 반대했고, 그리고 딸의 부모님은 가난한 고학생 몰래 딸을 멀리 친척 집에 보냈는데, 그녀를 사랑한 남학생은 그녀를 찾기 위해 몇날 몇일을 헤매다 결국 집 앞으로 돌아오는데, 마침 그날이 그녀가 집에 돌아오는 날이었답니다. 둘은 집 앞에서 그녀를 만났지만, 그 동안 그녀는 다른 남자를 만나 결혼하기로 약속하고 집에 돌아온 것이었답니다. 그녀는 남자에게 “나 내일 결혼해...”라고 말하였고, 그녀의 말에 그 남자는 “내가 담배 한 대 피우는 동안만 내 곁에 있어줄래?”라고 말하고, 담배에 불을 붙이고 담배를 피웠답니다. 그러나 그 당시 담배는 지금처럼 필터가 있는 담배가 아니라 잎담배였던지라 종이에 말아피워야 했고, 몇 모금 빨면 금새 다 타버렸답니다. 짧은 시간이 흐른 후 남자는 돌아가고 결국 둘은 그렇게 헤어졌답니다. 그러나 남자는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친구와 동업을 해서 세계 최초로 필터가 있는 담배를 만들어 백만장자가 되었으나, 그녀는 남편이 죽고 홀로 병든 몸으로 빈민가에서 살게 되었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그는 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 날 하얀 벤츠를 타고 그녀를 찾아갔답니다. 그리고 그는 그녀에게 “나는 아직도 당신을 사랑하오. 나와 결혼해 주겠오?”라고 프로포즈했지만, 여자는 망설이기만 할 뿐 대답이 없었답니다. 그리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그녀에게 다음날 다시 오겠다고 하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다음날 그가 그녀를 찾아갔을 땐 그녀는 이미 목을 메달고 차디찬 시신으로 죽어있었답니다. 그 다음부터 그는 ‘Man Always Remember Love Because Of Romance Over.’(남자는 흘러간 로맨스 때문에 항상 사랑을 기억한다)는 말의 이니셜을 따서 말보로(marlbolo)라고 이름을 지었답니다.

말보로 라이트
  이야기가 가슴시리죠? 한 여자를 가슴시리도록 사랑했던 로맨틱한 남자가 피는 담배가 말보로라고 생각하니 옛날 사랑했던 여인이 생각나는 로맨티스트는 말보로를 피워야 돼 하면서 지금 말보로 담배한대 피워물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그러나 이 이야기는 필립모리스사에서 말보로 담배를 팔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로 허구입니다. 이 처럼 젊은 청년층에게 쉽게 어필할 수 있는 감성적 이야기를 만든 필립모리스사의 말보로는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담배판매량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상품입니다. 또한 미국을 대표하는 3대 브랜드- 코카콜라, 맥도널드, 말보로 -로 꼽히죠. 그러나 필립모립스사는 ‘말보로’ 담배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인체에 극히 해로운 암모니아 성분을 첨가했던 사실이 있는 것으로 재미교포저널은 밝혔는데요. 일반적으로 암모니아 성분은 담배내에 있는 니코틴 성분과 화학작용을 일으킬 경우, 흡연자로 하여금 기분을 좋게 하는 일종의 흥분상태(프리-니코틴 현상)를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리-니코틴’ 현상은 니코틴 성분을 폐와 뇌에 신속하고도 직접적으로 전달해 니코틴에 대한 중독성을 크게 높이는 효과를 가져오며 흡연자에게는 흡연량을 늘리게 하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의학계에서는 통상 암모니아 성분이 체내에 누적될 경우 사망에 이르는, 극히 인체에 해로운 성분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카운티 법원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스탠퍼드 대학의 채닝 로벗슨 교수는 “인체 유해한 타르를 낮추기 위해서는 니코틴 성분을 낮추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주요 담배사들이 인체에 해로운 암모니아를 첨가시킨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습니다.
  로맨티스트는 말보로를 피울 수 있겠지만, 혹시 암모니아가 첨가된 담배를 피워물고 싶지는 않으시겠죠?
  이상 한국소비자연대뉴스의 김충식기자였습니다.